부산 철도기지창, 외곽으로 들어낸다…6300억원 투입

입력 2019-10-21 17:38
부산 범일 철도차량기지. 부산시 제공

부산 도심 내에 위치해 도심을 단절시키고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받아 온 범천 철도차량기지가 오는 2027년까지 부산신항으로 이전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최근 기획재정부가 개최한 예비타당성조사 자문회에서 ‘부산 철도차량기지 이전(범천동→부산신항역)사업’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는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대규모(총사업비 1000억원 이상) 신규 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해 투자를 결정하는 제도다.

지난 1904년 건설된 부산철도차량정비단(일반)은 전체면적 20만9700㎡ 규모의 시설로, 부산으로 들어오는 디젤기관차와 객차, 화차를 검사하고 정비하는 작업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부산의 원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부산 도심발전을 방해하고 지역 슬럼화 현상을 유발해 이전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철도기지창 이전 계획 위치도. 부산시 제공

정부는 차량정비단 이전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미래철도 차량기지 운영방안 기초 연구 용역)을 수행해 이번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범천 철도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총사업비 6293억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차량기지를 부산신항역 인근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범천 차량기지 이전을 통해 단절된 지역을 도심과 연결하고, 지식기반 산업 등을 위한 혁신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은 원도심의 획기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