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21일 한국시리즈 엔트리 3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PO) 때와 동일한 선수로 구성했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 제이컵 브리검, 이승호, 최원태 등 선발 요원 4명과 조상우, 김상수, 오주원, 안우진 등 구원 투수 10명 등 총 14명의 투수를 KS 엔트리에 넣었다.
반면 두산 투수진은 한 명 적은 13명이다. 조쉬 린드블럼, 이영하, 세스 후랭코프, 유희관 등 선발 4명에 불펜으로 이동한 이용찬, KS 경험이 많은 배영수, 이현승 등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 엔트리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배영수다. 삼성 소속으로 무려 24경기나 출전했다. 투수 최다 출장 기록이다. 2001년 4경기를 필두로 2014년 2경기까지다. 최근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적이 없는 한화 이글스 시절에는 출전 기록이 없다.
배영수는 또 한국시리즈에서 통산 72.2이닝을 던졌다. 역대 1위인 정민태의 73.2이닝과는 불과 1이닝 차이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 등판해 1이닝 이상을 던진다면 최다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가 될 수 있다.
반면 배영수는 불명예 기록도 갖고 있다.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 피안타다. 현재 64개를 기록 중이다. 8개로 통산 최다 피홈런 기록도 갖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배영수는 37경기에 출전했다. 1승2패, 평균자책점 4.57이다. 피안타율은 0.284,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35다.
한국시리즈에선 경험이 중요하다. 김태형 감독이 과연 어떤 시점에서 배영수를 중용할지 주목된다.
또 두산 이현승도 한국시리즈 기록을 가진 베테랑이다. 2016년 10월 29일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단 1명의 타자를 상대하고 승리 투수가 된 기록을 갖고 있다. 최소 타자 상대 승리다. 이때 던진 공 4개는 역대 최소 투구 승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