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김포 항공노선 운항중단 임박

입력 2019-10-21 15:22
포항공항 전경.

대한항공의 포항~김포 간 항공편 운항이 이달부터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오는 27일부터 적용되는 포항~김포 노선 동계 운항 일정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지 않아 항공기 운항이 불투명한 상태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에도 이 노선에 대한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시는 2016년부터 대한항공이 포항에 취항하는 조건으로 매년 10억원의 운항 손실 보조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보조금 지원에도 탑승률 저조 등으로 손실액이 발생하고 있어 노선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 18일 국회에서 포항∼김포 노선 유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 남·울릉) 국회의원과 대한항공, 포항시, 경북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현안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운항손실 보조금 추가 지원, 탑승률 올리기 캠페인 전개 등을 제시하고 6개월 동안 탑승률 상황을 살펴본 뒤 운항 여부를 결정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제안에 “최고 경영진과 논의해 본 후 결정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김포 노선 폐지는 포항공항의 존폐와도 직결되는 문제로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포항∼김포 노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