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의원이 국정감사 현장에서 ‘리얼돌’을 공개한 것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 의원은 21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앞서 “국감에서 리얼돌 관련 논란이 인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질의의 본래 의도는 현행법상 (리얼돌을) 규제할 법률 부처가 없다는 것이고 규제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이라며 “이를 감안해도 국감장에서 리얼돌을 직접 내보인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이는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며 보좌진과 무관하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과 신중하지 못했던 결과이고 심려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 리얼돌을 등장시켰다. 그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수입 문제와 산업적 활용 가능성 등을 물었다. 리얼돌은 여성을 성 상품화하고 여성 혐오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는 물건이라 당장 논란이 일었다.
국회 내 여성 근무자들의 단체인 ‘국회 페미’는 “국회의원의 품위, 나아가 국가의 품위까지 크게 훼손시킬 수 있는 사안이므로 무겁게 다뤄져야 한다”고 설명을 내기도 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