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산업단지 지붕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설치

입력 2019-10-21 13:25 수정 2019-10-21 13:26
울산 산업단지 공장 지붕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

울산시는 21일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울산자유무역지역 관리원,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협의회, 신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협의회 등과 함께 6개 기관이 참여하는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지역 7개 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과 유휴부지에 총 60㎿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본격 설치해 에너지 자립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은 산업단지 내 공장과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분산돼 생산되는 태양광 전력을 중개 사업자가 모아 전력거래소에 공급하는 전력 중개사업 개념이 도입된다.

중개 사업자는 거래처의 모든 태양광 발전시설을 관리·운영하고 발생된 수익은 산업단지 기업체와 공유한다.

이번 사업은 총 9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오는 2022년까지 3단계에 걸쳐 설치한다.
연간 발전량은 7만8840㎿h로 4인 가구 기준 월 평균 전기 사용량이 350㎾임을 감안하면 2만1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이며 온실가스 3만6000t을 저감하는 효과도 있다.

시는 먼저 1단계 사업으로 내년 6월까지 3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자유무역지역과 신일반산업단지 50여개 기업체 지붕에 20㎿ 발전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사업 외에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공공시설·주택 태양광 보급사업 등을 함께 추진해, 2022년까지 260㎿(누계) 규모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공장 지붕과 빈 터를 활용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전기 소비자가 친환경 에너지 공급자로 바뀌는 등 의미가 큰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