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계·무관중 평양경기 화난다’ 문체부 장관, 강한 유감 표시

입력 2019-10-21 12:46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무중계·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평양 월드컵 축구 남북 예선전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박 장관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와 소속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저 자신도 속상하고 화나고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국민 앞에 송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는 스포츠로서 평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북측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그동안 남북 축구 교류뿐만 아니라 스포츠 교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라며 “그럼에도 이번 축구에서 기대한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다만 남북 축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북 교류는 작은 일들로 인해서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먼 역사의 관점에서 진중하게 볼 필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한편으로 속상하고 화가 나지만 인내하면서 앞으로 놓인 남북 스포츠 문제가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평양 축구경기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린다”며 “아시아축구연맹(AFC) 등을 통해 부적절성을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남북교류는 여러 복잡한 상황 있기에 꾸준하게 교류는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에서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유감의 뜻을 전했고 “앞으로 노력을 같이 해보자”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