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정치권 ‘빅뱅’?…유승민 “12월 국회 후 행동 나설 것”

입력 2019-10-21 11:42
바른미래당 비상행동 대표 유승민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당권파, '변혁' 의원 비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6.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21일 “12월 정기국회까지는 마무리하고 그 이후에 우리의 결심을 행동에 옮기는 스케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 대표인 유 의원은 국회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질문에 “내년도 예산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법안을 처리하고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다만 유 의원은 여권이 추진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다. 유 의원의 입장은 연말 법안 처리의 윤곽이 드러나고 나면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선(先) 공수처 처리’라는 여당 주장에 대해 “변혁 소속 다수 의원은 선거법은 아직 합의가 안 됐고, 패스트트랙은 날치기한 것이어서 도저히 찬성할 수 없다는 반대의 뜻이 분명하다”며 “공수처법도, 권력의 도구가 되는 공수처는 절대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변혁 모임 내 합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최대공약수를 만들어 가는 중이라서 다른 생각을 가진 의원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신당 창당 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안철수 전 의원과는 연락이 안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더 새로운 얘기는 없다”라고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