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도 뚱뚱해진다”…비만인 사람에게 천식이 많은 이유

입력 2019-10-21 11:19
게티이미지뱅크

폐에도 지방이 쌓인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찰스 게어드너 병원의 존 엘리어트 교수 연구팀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의 폐에 지방이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뉴스 인터넷판 등이 1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사망자 52명의 폐 조직 샘플을 특수 염료를 이용해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폐의 지방 조직은 기도의 벽에 형성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지방 조직이 많았다. 체질량지수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25~29이면 과체중, 30이 넘으면 비만으로 간주된다.

시어리 트루스터스 유럽 호흡기학회 회장은 “기도 벽에 지방이 쌓이면 기도 벽이 염증으로 두꺼워지고 기류가 제한을 받게 된다”며 “이러한 결과는 비만한 사람에게 천식이 잘 발생하는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호흡기학회 학술지 ‘유럽 호흡기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