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의를 통해서 검찰개혁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20년 넘게 한국당 주요 인사들이 공수처 설치를 주장했다”며 “게다가 우리가 야당 시절 주장했던 공수처가 어떻게 정권 연장용이란 말이냐”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가장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설계됐다”며 “정권의 장기집권용 운운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로, 검찰개혁을 온몸으로 저항하는 한국당의 기백만을 표현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는) 야당 탄압용 게슈타포는 더더욱 아니며, 공포수사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이 공수처 법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한다. 공수처 없이는 이 정권의 최후가 너무 끔찍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있는 죄 덮는 ‘은폐처’, 없는 죄 만드는 ‘공포처’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여당이) 제2의 패스트트랙 폭거·날치기·강행의 컴컴한 속내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은) 애당초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도, 선거제 개편도 안중에 없었다. A부터 Z까지 공수처만을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를 밀어붙이는 이유는) 제2·제3의 문재인 정권 게이트를 덮으려는 시도”라며 “한국판 중국감찰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권이 검찰을 장악하겠다는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검찰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법안을 추가로 제출하겠다”며 “검찰의 인사·예산·감찰 자율성을 확립하는 ‘검찰독립법’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무소불위 검찰 권한을 견제하고 동시에 검찰 비대화·공룡화를 막는 검찰 개혁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