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경심, 당연 구속돼야…영장 기각은 사법부 치욕될 것”

입력 2019-10-21 10:54 수정 2019-10-21 11:11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21 cityboy@yna.co.kr/2019-10-21 09:45:16/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와 관련해 “당연히 구속돼야 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서 국민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이 또 정권의 눈치를 보고 영장을 기각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영장 기각은 사법부에 정말 치욕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사례가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합을 이뤄가는 게 중요하다”며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다. 시기를 단정해서 이야기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여당은 친문 보위부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검찰 개혁으로 위장하고 독재 연장용 선거법개정까지 밀어붙이고 있다”며 “공수처법과 가짜 검찰 개혁을 막아내고 진짜 정의, 진짜 공정을 세우는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연평도까지 들먹이는 북한 갑질에는 한마디 말도 못 하면서 주한외교단 앞에서까지 공동올림픽 타령을 하고, 극렬 종북세력들이 미 대사관저를 습격했는데도 경찰은 70분 동안 눈치만 살피면서 이를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체적 국정 파탄으로 국민은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극심한 고통과 좌절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문재인 정권이 513조원이 넘는 초슈퍼예산안을 내놓았는데 국민의 총선 심판이 눈앞에 다가오니 현금 살포로 표를 사려는 악성 슈퍼 선심예산”이라며 “문 대통령은 총선만 바라보는 초슈퍼선심예산을 지금이라도 즉각 거둬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