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3대 대첩 중 하나인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고려명장 강감찬 장군을 기리기 위한 ‘2019 관악 강감찬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7일 1000인 구민합창단의 환상적인 하모니로 감동을 선사하며 시작한 이번 강감찬 축제는 마지막날인 19일 형형색색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까지 시민 15만 명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귀주대첩 승전 1000주년을 맞아 전승행렬 퍼레이드, 강감찬 장군 추모제향, 팔관회 재현 등 역사성을 담은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낙성대공원 일대는 국자감, 고려시전, 벽란도 무역항 등을 생동감 있게 재현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듯 고려마을로 탈바꿈했다. 또 어른과 아이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역사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고려의 역사를 재조명하며 온 시민이 함께 즐기는 배움의 현장을 만들었다. 전 국민이 참여한 강감찬 가요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심을 통과한 18개 팀이 열띤 경연을 펼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관악구는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 성장한 고장으로 강감찬 생가터, 낙성대 3층 석탑, 안국사 등 장군과 연관된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품고 있다. 구는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이 오래오래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강감찬 장군을 더욱 특화하고 지속적으로 브랜딩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6월 남부순환로 일부구간(시흥IC~사당IC 7.6㎞)을 강감찬대로라고 명예도로로 지정하고 귀주대첩 승전지인 평안북도 구성시와 남북교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21일 “1000명의 주민들과 함께 축제를 기획하고 만들며 모든 시민이 화합하는 성공적인 축제의 장이 되었다”며 “1000년의 역사를 품은 강감찬 도시 관악구를 전국에 널리 알려 구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역사문화 도시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