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까지 생긴 ‘계정 품앗이’… 넷플릭스, 해결안 찾는다

입력 2019-10-21 02:00
무제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암호 공유 움직임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넷플릭스 제공

1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3분기 실적 회의에서 ‘암호 공유 제한’ 문제를 논의했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암호 공유 현상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소비자 친화적인 방식이 한계를 넘어설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당장 발표할 ‘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요금제에 따라 동시접속 가능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가장 저렴한 ‘베이식’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다른 사람과의 동시접속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프리미엄’ 요금제는 최대 4명의 동시접속을 허용한다.

그러나 프리미엄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가족이 아닌 사람과는 계정을 공유할 수 없다. 넷플릭스는 이용 약관에 “가족 구성원이 아닌 개인과 공유해서는 안 된다. 어떠한 권리, 소유권 또는 이권도 회원에게 이전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넷플릭스 이용약관

이런 규정에도 불구하고 ‘계정 품앗이’ 현상은 꾸준히 늘고 있다. 4명이 모여 프리미엄 요금제를 결제하고 그 계정을 서로 나눠쓰는 방식이다. 이때 한 사람이 한 달에 지불하는 금액은 원래 가격보다 75%나 저렴한 3625원이다. 지난 2월에는 이 방법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가 생기기도 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