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공채 과정 중 합격자 발표 오류…3차 전형 합격자 8명 탈락자로

입력 2019-10-20 17:16 수정 2019-10-20 17:33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신입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최종면접 대상자로 통보받은 응시자 중 일부가 뒤늦게 불합격 처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코트라는 공식 사과 입장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코트라는 20일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발생한 ‘영어회화테스트 및 역량면접 합격자 발표’ 정정에 대해 지원자와 그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발생해선 안 될 실수를 함으로써 해당자분께 마음의 큰 상처를 드린 것”이라며 “감사를 통해 오류발생과정과 책임을 밝혀 관련자를 엄중하게 문책하고 필요하다면 관련 채용전반에 상급기관 감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채용 과정에서 지난주 실시한 영어회화 테스트의 반영 비율이 액셀 프로그램의 산식 오류로 잘못 계산돼 당초 합격자로 통보한 8명이 다시 불합격 처리됐다. 3차 시험 합격자는 모두 159명으로 다음 주 최종 임원 면접만 남겨 놓은 상황이었다.

이번 공채를 통한 코트라의 총 채용인원은 53명이며 채용전형은 총 4차 전형으로 진행된다. 코트라는 지난 8월 1차 필기시험을 실시해 영어점수 30%, 경제논술 30%, 선택과목 40% 비중으로 총 6배수 288명을 선발했다. 이어 이달 초 2차 인적성검사를 통해 채용 인원의 4배수 규모인 200명을 선발했다.

문제는 지난 12일과 14일 실시한 3차 영어회화테스트와 역량면접 결과 발표에서 발생했다. 코트라는 총 159명(일반 3배수, 어문 4배수)의 4차 임원면접 대상자를 선발했다. 3차 전형 합격자를 선발하는 데 영어회화테스트 결과는 10%를 반영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산식 오류로 인해 영어회화테스트 결과가 1%만 반영이 됐다는 것이 코트라 측의 설명이다.

코트라는 잘못 계산된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7일 합격자를 발표했고, 이튿날 최종 면접대상자 준비과정에서 계산에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바로잡아 다시 결과를 냈더니 합격자로 발표됐던 8명이 불합격자가 됐다. 코트라는 정정 발표를 했고, 탈락하게 된 응시자들이 면접 기회를 달라고 했으나 코트라 측은 형평성을 이유로 불가 방침을 밝혔다.

코트라 관계자는 “불합격자 8명의 면접기회 부여에 대해서는 오류를 바로잡는 것으로 원칙대로 진행할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해 달라”면서 “탈락된 분들이 오류정정기간 중 최종면접 준비를 위해 투입한 비용지출이 있었다면 본인과 협의해 보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