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9~20일 일본 오카야마에서 개최된 제3차 주요20개국(G20) 보건장관 회의에서 보편적 의료보장(UHC) 달성 및 인구 고령화 대응과 관련해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 재정안정화 방안과 치매 국가책임제를 소개했다고 복지부가 20일 밝혔다.
박 장관은 보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한 적정 수준의 건강보험료율 인상,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재정 누수요인 관리 등을 설명했다. 또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삼은 ‘치매 국가책임제’를 소개하고 이를 여러 국가와 공유, 논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회의는 각국이 자국에 맞는 UHC 달성 방법을 수립하고 건강한 고령화를 위해 건강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을 우선순위에 두자는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는 조직 업무 중 ‘건강한 노화’를 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치매가 건강은 물론 경제, 사회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공동과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계획수립 및 환경조성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선언문에 명시했다.
박 장관은 “G20 보건장관 회의를 통해 어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보건복지 과제의 대책을 함께 논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보건복지 현안 대응 및 정책 개발에 있어 국제사회와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