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소녀, 단식이어 복식까지 점령’ 고프, 시즌 두번째 우승

입력 2019-10-20 10:06

어퍼 오스트리아 린츠 대회에서 생애 첫 성인 무대 우승을 차지했던 15살 신예 코리 고프(71위·미국)가 이어진 대회에서 복식 정상에 올랐다.

캐서린 맥널리(미국)와 호흡을 맞춘 고프는 19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룩셈부르크 오픈(총상금 25만달러) 복식 결승에서 케이틀린 크리스천(미국)-알렉사 구아라치(칠레) 조를 2대 0(6-2 6-2)으로 완파했다.

맥널리-고프 조가 투어 대회 복식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종전 우승은 올해 8월 끝난 시티 오픈(총상금 25만달러)에서였다.

고프는 13일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63위·라트비아)를 꺾고 15년 만에 최연소 WTA 투어 대회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대회 복식에서도 고프는 맥널리와 함께 출전해 4강까지 올랐다.

바로 이어진 이번 룩셈부르크 오픈에도 단·복식 모두 출전한 고프는 단식에서는 1회전 완패를 당해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복식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2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섰다.

고프는 “맥널리와 나는 코트 밖에서도 사이가 좋고, 팀으로서 잘 해내고 있다”며 “갈수록 꾸준하고 더욱 공격적인 복식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대회 단식 결승은 오스트리아에서 고프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오스타펜코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율리아 괴르게스(26위·독일)의 대결로 정해졌다. 2017년 복식조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두 선수는 우승 트로피를 놓고 첫 단식 맞대결을 펼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