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3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PGA 투어 관계자는 19일 “켑카가 전날 2라운드를 마치고 왼쪽 무릎에 이상을 느껴 더 이상의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남은 3~4라운드를 기권했다”고 밝혔다. 켑카는 지난달 왼쪽 무릎에 줄기세포 주입 시술을 받았다.
켑카는 이날 제주도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시작된 PGA 투어 더 CJ컵 3라운드에서 한국의 간판인 ‘탱크’ 최경주, 유럽의 강자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같은 조로 편성돼 기대를 모았지만 불참했다.
켑카는 앞서 2라운드까지 이븐파 144타를 기록해 출전 선수 78명 중 공동 51위로 부진했다. 그는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이다. 그가 빠진 더 CJ컵 3라운드에서 오전 10시20분 현재 초반 두 홀을 1오버파로 끝낸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켑카의 2019-2020시즌 초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멀린 TPC에서 개막한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했지만 컷 탈락했다.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로 선택한 더 CJ컵을 완주하지 못한 켑카는 오는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십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서귀포=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