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물어온 휴대폰 속 문자 한줄에…사람 구한 골든리트리버

입력 2019-10-18 18:55
중국에서 강변을 산책하던 강아지가 주인 모를 휴대전화를 물어와 생명을 구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 캡처

중국에서 강아지가 주인 모를 휴대전화를 물어와 사람의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장쑤성 난징의 한 강변에서 주인 부부와 함께 산책을 하던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 한 마리가 사람을 살렸다고 보도했다.

난징의 한 강가에서 주인 부부와 산책을 하던 강아지는 땅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물어 부부에게 가져갔다. 다행히 휴대전화에는 잠금 기능이 걸려있지 않았고, 부부는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휴대전화를 이리저리 살펴보던 중 깜짝 놀라고 말았다.

휴대전화 주인이 가족에게 극단적 선택을 알리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견한 것이다. 부부는 즉시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강가 인근에서 휴대전화 주인으로 추정되는 의식불명 상태의 중년 남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즉시 이송했다.

남성의 가족들은 “그가 심각한 병을 앓고 있어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기 힘들어했다”며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강아지 덕분에 목숨을 구한 이 남성은 경찰의 설득 끝에 삶을 계속 이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강아지 덕분에 한 사람이 살 수 있었다”며 강아지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고 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