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외국인 사령탑이 선임됐다. 같은날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남북전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콜린 벨(58) 허더즈필드 수석코치를 선임했다”면서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외국인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벨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2년 여자 아시안컵 본선까지 3년이다.
영국에서 태어난 벨 감독은 영국과 독일 국적을 가지고 있다. 벨 감독은 28세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코블렌츠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SC 07 바드 노이에나르 감독을 시작으로 올해 6월까지 약 8년간 여자축구팀을 맡았다.
벨 감독은 2013년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FFC 프랑크푸르트 감독으로 취임해 2014년 독일컵 우승,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5-2016시즌에는 노르웨이 명문 아발드네스 감독으로 부임했으며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아일랜드 여자 국가대표팀을 감독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 허더즈필드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벨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데뷔전은 12월 10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개막전이 될 전망이다.
한편 여자 축구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북한과 한 조에 속했다. 한국은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진행된 조 추첨식에서 북한, 베트남, 미얀마와 함께 A조로 편성됐다. A조는 내년 2월 제주도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남북전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