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ALCS 4차전 양키스 누르고 WS 진출 눈앞

입력 2019-10-18 15:20
사진=AP뉴시스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뉴욕 양키스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웠다.

휴스턴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7전4선승제 ALCS 4차전에서 조지 스프링어, 카를로스 코레아의 스리런포 두 방을 앞세워 8대 3으로 이겼다. 이로써 휴스턴은 시리즈 스코어 3-1로 앞서 워싱턴 내셔널스가 기다리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전날까지 1승 2패로 뒤져있던 양키스는 ALCS 1차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기선을 제압했던 다나카 마사히로를 선발로 내세웠다. 휴스턴은 잭 그레인키를 마운드에 올렸다.

첫 두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다나카는 홈런포 한방에 고개를 떨궜다. 다나카가 3회초 선두타자 로빈슨 치리노스를 볼넷, 조시 레딕을 우전 안타로 내보낸 뒤 스프링어에게 던진 스플리터가 역전 3점 홈런으로 이어지며 단숨에 휴스턴이 3-1로 앞서게 됐다. 휴스턴은 6회초 코레아가 바뀐 투수 채드 그린에게 스리런 홈런을 치며 6-1로 달아났다.

한편 올 포스트시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그레인키는 경기 초반 흔들리며 1차전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1회말 2사 만루에서 브렛 가드너에게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내줬다. 자칫 경기가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게리 산체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그레인키는 추가점을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5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라이언 프레슬리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프레슬리는 애런 힉스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글레이버 토레스와 에드윈 엔카나시온을 삼진으로 잡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양키스는 산체스가 6회말 투런 홈런을 치며 6-3 3점차를 만들었지만 8회와 9회 실책으로 1점씩을 내주며 승기를 헌납했다. ALCS 5차전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와 제임스 팩스턴(양키스)의 선발 맞대결로 치러진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