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 가족도 많이 당해서…조국과 동병상련의 마음”

입력 2019-10-18 14:58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국 후보자(조 전 장관이 후보자 시절)를 둘러싼 지금의 상황이 마녀사냥에 가깝다"고 올린 SNS 글이 적절한 처사였냐는 질문에 "동변상련으로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동병상련”의 심정이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감에서 “조 전 장관이 결국 지난 14일 사퇴했다”며 “오후 5시 40분에 대통령이 사퇴서를 처리했는데 오후 6시에 서울대 복직 신청했다고 한다. 서울대에 복직한 뒤 400만원 정도 국비를 받았다고 하는데 적절한 처사였냐”라고 물었다.

이 지사는 “도정에 관한 것이 아니라 생각을 못 해봤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안 의원은 “최근 이 지사가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지금의 상황은 이성 잃은 마녀사냥에 가깝다’는 말을 했다”며 “(조 전 장관 가족 관련해) 지금 모든 혐의가 드러나 (5촌 조카가) 구속되고 장관도 그만둔 시점까지 왔는데 적절한 멘트였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언론 플레이가 과도하다고 생각했으며 공인이든 사인이든 중범죄든 아니든 헌법상 원칙은 지켜줘야 한다”며 “제 가족이나 저도 많이 당했기 때문에 동병상련으로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며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 8월 3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올린 페이스북 글. 연합뉴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8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지금의 상황은 비이성의 극치인 마녀사냥에 가깝다”며 “일방적 공격을 가해 놓고 반론 기회조차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