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수요 위축 등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추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양돈업계는 전국 대형마트 등에서 대대적인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당 2969원을 기록했다. 16일의 3022원보다 53원 떨어진 가격이다.
이는 지난달 평균 4791원보다 38.0% 낮은 가격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 3911원보다도 24.1% 내려간 수치다.
돼지고기 소매 가격 역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돼지고기 소매(냉장 삼겹살) 가격은 1㎏당 1만7810원으로 집계돼 16일 1만8670원보다 860원이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평균 가격 2만560원보다는 13.4%,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40원보다는 12.0% 각각 내려간 수치다.
일부 음식점과 대형마트에서는 국산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17일 한돈자조금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전국 550여곳 한돈인증점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한돈인증점 음식점에서 삼겹살·돈까스 등 주메뉴 1인분당 2000원을 할인하고 보쌈·족발 등 2만원 이상 메뉴는 1인분당 4000원씩 할인해 판매한다. 인증점 가운데 식육 판매장에서는 삼겹살 100g당 300원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형유통점과 연계한 한돈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19일에서 25일까지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는 한돈 삼겹살 등 다양한 부위를 시중 가격보다 15%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한돈자조금 하태식 위원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불안심리로 인한 극심한 소비위축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대대적인 국산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연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만 걸리는 가축질병으로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으며 인체에 무해하니 걱정마시고 우리 한돈을 많이 드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