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경복궁 이색 패션쇼… 궁능 근무복 새 스타일은?

입력 2019-10-18 14:18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궁능유적본부 직원 근무복 공개 행사'에서 새 근무복을 입은 전문 모델이 워킹하고 있다. 이하 연합뉴스

18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패션쇼를 통해 궁궐과 조선왕릉 직원들이 입을 새 근무복을 공개했다.

새 근무복은 신축성과 기능성, 쾌적한 착용감을 갖춘 소재를 채택해 동복과 하복으로 제작됐다.

나명하 궁능유적본부장은 “궁궐과 왕릉 직원 근무복은 그동안 관람객과 구분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새 근무복은 실용성을 강화하고 관람객 안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새 근무복 특징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디자인을 꼽았다.

근무복은 한복의 부드러운 깃과 동정(한복 저고리 깃 위에 덧대어 꾸미는 헝겊 오리)의 선을 적용해 목선을 단아하게 표현했다. 주머니는 궁궐 담 모양을 응용해 만들었으며 밤에는 빛이 반사되는 재질을 사용했다.

임선옥 디렉터는 “직원 근무복은 문화재의 얼굴이기에 디자인하는 데 부담이 컸다”며 “한국의 온화한 정체성을 살리고 화려함보다는 단순함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