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 주민 열람 시작

입력 2019-10-18 13:26 수정 2019-10-18 13:31
제주도청사 전경. 제주도는 국토부가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도의 의견 제출을 공식 요청해옴에 따라 주민 열람과 의견수렴을 진행한다.

찬반 논란이 뜨거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주민 열람이 시작됐다.

제주도는 국토부가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해 제주도의 의견 제출을 공식 요청해옴에 따라 18일부터 내달 4일까지 주민 열람과 의견수렴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공항시설법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기본계획의 수립·변경에 관한 의견 제시 요청을 받은 담당 지자체장에 대해 14일 이상 주민 열람과 의견 수렴 이행을 규정하고 있다.

주민들은 기본계획안 열람 후 공항 현황 분석, 공항 수요 전망, 공항개발 예정지, 공항 규모·배치, 건설·운영계획, 재원 조달계획 뿐만 아니라 도민 이익과 지역 상생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기본계획안은 제주도 공항확충지원과와 성산읍 주민소통센터, 제주시 교통행정과, 서귀포시 공항확충지원과에서 열람할 수 있다. 제주도청, 제주시청, 서귀포시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의견이 있는 주민은 열람 장소에 비치된 양식을 작성해 열람 현장이나 제주도 홈페이지에 개설된 게시판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도는 의견 수렴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4일 이후 부서 검토 의견과 주민 의견을 종합해 국토부에 제출한다.

제2공항 기본계획안을 보면 국토부는 제2공항의 총사업비로 5조1278억5900만원을 계획했다. 부지면적은 545만6437㎥, 여객터미널 면적은 16만7380㎥이며 활주로는 3200m·45m 1본, 평행유도로 3200m·23m 2본, 고속탈출유도로 623m·40m 4본이다. 계류장은 44곳(여객 계류장 37, 제빙계류장 7)이다.

국토부는 1단계에서 제2공항을 국내선 전용으로 운영해 기존 공항(제주공항)은 국내선 50%, 국제선 100%를 담당하고 제2공항은 국내선의 50%를 수용하도록 구상했다. 공항 운영은 현재의 제주공항과 연계해 한국공항공사를 단일 사업자로 선정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국토부는 제주도와 각 부서의 의견이 제출되면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치고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환경부와 협의를 완료한 뒤 기본계획을 고시하게 된다. 국토부는 현재 기본계획 고시일에 대해서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