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3분기 영업손실 1052억원 적자 확대 “판매회복 총력”

입력 2019-10-18 12:59

쌍용자동차가 3분기 매출액 364억원, 영업손실 1052억원, 당기순손실 1079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11분기 연속 적자에 전년 동기 대비 손실액이 5배 가깝게 늘어나는 등 영업손실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쌍용차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2%, 영업이익은 379.08% 급감했다.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3만1126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2016년 4분기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한 이후 11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 올 1, 2분기 역시 각각 278억원, 49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쌍용차는 “3분기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둔화 및 내수 시장 침체에 따른 판매 감소 여파로 판매와 매출이 전년 동 분기 대비 각각 11.4%, 7.2% 감소세를 나타냈다”며 “다만 매출은 내수시장 점유율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2%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올 3분기에도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선보이는 등 상품성 개선모델의 지속적 추가 투입을 통해 판매회복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상황은 우호적이지 않다. 한동안 ‘티볼리’로 강세를 유지했던 소형 SUV 부문에서도 새로 출시된 경쟁 차종에 밀리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9월부터 코란도 M/T 모델의 글로벌 선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대표이사의 유럽 순방에 이어 지난 10일에는 사우디 아라비아 SNAM사와 렉스턴 스포츠 수출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 복지 중단 및 축소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인 자구노력 방안에 노사가 합의한데 이어 회사 전 부문에 걸친 근본적인 경영체질 개선 작업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고강도 쇄신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