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야구 9위에서 올시즌 6위에 오르며 막판까지 가을야구 다툼을 한 KT 위즈가 새 시즌을 이끌어 나갈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쳤다.
KT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020시즌의 코칭스태프 명단을 발표했다.
1군 코치진에는 김태균 수석 코치를 포함해 박철영 배터리 코치, 박승민 투수 코치 등 7명의 코치가 유임됐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자리를 옮긴 최만호 코치가 작전·주루 코치로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시즌 타격 보조 코치를 맡아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강 코치가 타격 코치로 승격했고 타격 보조 코치는 퓨처스 타격 코치를 맡았던 조중근 코치가 맡는다. 퓨처스팀은 기존 김인호 감독의 지휘 아래 한혁수 코치가 주루 코치로, 신명철 주루 코치가 타격 코치로 보직 이동을 했다.
KT는 올시즌 기대를 월등히 뛰어넘는 한 해를 보냈다. ‘괴물’ 강백호가 시즌 중반 구장 사정으로 인한 불의의 부상을 당하고도 소포모어 징크스를 가볍게 뛰어넘어 더욱 훌륭한 성적(타율 0.336 13홈런)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여기에 시즌 초 다소 부진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시즌 중반부터 살아나며 활약(0.322 24홈런)을 이어갔다. 베테랑 유한준(0.317 14홈런), 황재균(0.284 20홈런) 등도 제몫을 해줬다.
투수진에서 단연 빛난 선수는 배제성이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이강철 KT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배제성은 올 시즌 5월부터 KT의 붙박이 선발로 나서며 10승(10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윌리엄 쿠에바스(13승 10패 3.62), 라울 알칸타라(11승 11패 4.01)와 강력한 선발 트리오를 이뤘다. 해외 유턴파 이대은(17세이브 4.08), 주권(25홀드 2.99), 김재윤(7세이브 9홀드 2.27) 등이 든든히 경기 후반을 맡았다.
팀 전반적으로 한단계 성장했던 KT가 다음 시즌 어떤 성적을 올릴지 더욱 주목된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