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벌새’가 BFI런던영화제 데뷔작 경쟁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며 전세계 28관왕을 달성했다고 배급사 엣나인필름이 18일 밝혔다.
심사위원은 “‘벌새’는 놀랄 만큼 인간관계의 모호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감정은 언제나 시간에 따라 모순되고 변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친구, 가족 그리고 연인 관계에 질문을 던진다. 인간 존재를 향한 굉장히 심오한 통찰력을 가진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와 더불어 주연배우 박지후는 제13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제18회 트라이베카 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지후는 1990년대 초 산업화가 급하게 진행되는 서울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려고 하는 은희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한 연기로 소화해냈다. 국내 관객들에게도 꾸준한 지지를 얻은 영화는 누적 관객 수 13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