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재료로 만든 제주 화장품이 ‘미인들의 나라’ 중앙아시아로 간다. 중앙아시아가 제주의 새로운 화장품산업 수출시장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 9월 24·26일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2019 기술거래촉진 네트워크 글로벌공동사업’을 통해 우수 기술이전과 사업화에 성공한 제주기업과 함께 해외바이어 매칭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제주산 마유 기업 비케이수(BKSU)는 카자흐스탄 6개 기업과 상담을 했고, 그중 3개 기업과 20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비케이수는 말의 기름을 원료로 로션 스킨 크림 클렌징폼 등 여러 종류의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다. 마유에는 팔미톨레산 성분이 풍부해 피부 보습과 노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이용한 샴푸 비누 등 다양한 미용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된 상담회에서는 7000달러 상당의 추가 샘플 요청이 접수되는 등 현지 구매자와 향후 수출을 위한 추가 협의가 약속됐다. 제주테크노파크 측은 유상 샘플 요청의 경우 대규모 수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 만큼 추가적인 시장개척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지 상담회에 동행한 제주테크노파크 김민국 연구원은 18일 본지와 통화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팝의 영향으로 현지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이 상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이번 상담회가 현지 상공회와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았고 바이어들로부터 제주 마유에 관한 관심을 확인한 만큼 제주산 화장품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앞으로도 기술이전을 통해 제주기업의 제품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