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내일 롯데 신동빈 회장 비공개 면담할 듯

입력 2019-10-17 20:33
이낙연 국무총리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5월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축하메시지를 들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차 오는 22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이 총리는 신 회장을 통해 일본 정계 분위기를 파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과 일본인 모친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 사이에 태어난 신 회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정계 인사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롯데케미칼 공장 준공식 때도 신 회장과 만나 한·일 관계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 있다.

당시 이 총리는 면담 후 취재진에게 “한·일 관계를 좀 얘기했다. 신 회장께서 일본 정치 지도자들을 꽤 많이 아셔서 일본 정치가 어떻게 될 것 같은지 상황에 대해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올해 초 신 회장을 통해 아베 총리에게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