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안전로봇실증센터’ 문 열어

입력 2019-10-17 17:14
17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안전로봇실증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포항시 제공.

국내 최초로 경북 포항에 조성된 안전로봇실증센터가 17일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과 기업 및 로봇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안전로봇실증센터는 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 내 1만9800㎡의 부지에 연구동을 비롯해 실내·외 실증시험장 등 최첨단 테스트 베드를 구축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 포항시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총 671억원의 사업비로 재난현장에서 활용될 로봇기술의 연구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이다.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서울대학교 등 산학연 총 20개 기관 200여명의 연구원들이 참여해 재난 현장에서 인명 구조와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로봇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안전로봇실증센터는 화재, 폭발, 붕괴 등 각종 재난발생 시 안전문제로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현장에 투입될 재난대응 로봇의 신뢰성 향상을 위한 실·검증을 수행한다.

연구동은 안전로봇의 설계 및 시험과 로봇플랫폼·통합모니터링시스템 간의 통신 테스트 및 시범운영 기능에 대한 종합 성능을 검증하고, 실내 실증시험동은 안전로봇 플랫폼의 성능 및 신뢰성 등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도록 실내 재난환경의 실증시험이 가능하다.

실외 실증시험장은 개발된 안전로봇의 종합적인 성능시험 및 실외 모의시험이 가능한 공간을 갖추었다.

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앞으로 실증센터를 거점으로 한 기술개발과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로봇의 실증 및 인증 지원을 위한 ‘안전로봇분야 최초의 공인인증시험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안전로봇실증센터를 중심으로 사업화 공간 지원, 제품기획·개발 지원, 제품고도화 지원, 제품성능 테스트 지원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관외 유망 로봇기업 유치 등 로봇산업 육성에 나설 예정이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