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경북 포항에 조성된 안전로봇실증센터가 17일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과 기업 및 로봇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안전로봇실증센터는 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 내 1만9800㎡의 부지에 연구동을 비롯해 실내·외 실증시험장 등 최첨단 테스트 베드를 구축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 포항시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총 671억원의 사업비로 재난현장에서 활용될 로봇기술의 연구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이다.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서울대학교 등 산학연 총 20개 기관 200여명의 연구원들이 참여해 재난 현장에서 인명 구조와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로봇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안전로봇실증센터는 화재, 폭발, 붕괴 등 각종 재난발생 시 안전문제로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현장에 투입될 재난대응 로봇의 신뢰성 향상을 위한 실·검증을 수행한다.
연구동은 안전로봇의 설계 및 시험과 로봇플랫폼·통합모니터링시스템 간의 통신 테스트 및 시범운영 기능에 대한 종합 성능을 검증하고, 실내 실증시험동은 안전로봇 플랫폼의 성능 및 신뢰성 등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도록 실내 재난환경의 실증시험이 가능하다.
실외 실증시험장은 개발된 안전로봇의 종합적인 성능시험 및 실외 모의시험이 가능한 공간을 갖추었다.
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앞으로 실증센터를 거점으로 한 기술개발과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로봇의 실증 및 인증 지원을 위한 ‘안전로봇분야 최초의 공인인증시험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안전로봇실증센터를 중심으로 사업화 공간 지원, 제품기획·개발 지원, 제품고도화 지원, 제품성능 테스트 지원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관외 유망 로봇기업 유치 등 로봇산업 육성에 나설 예정이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