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악플러 향해 “살인보다 잔인… 선처없다”

입력 2019-10-17 16:07
연합뉴스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던 윤지오(32·사진)씨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받은 악의적인 메시지를 공개하며 “당신들이 가하는 가해가 살인보다 잔인하다”며 “저는 선처 없이 모두 진행 중이다. 루머, 악의성 댓글, 추측성 기사, 거짓보도, 선정적 기사 등 시간이 걸리더라도 법적으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오 인스타그램 캡처

수개월간 조작과 허위사실 유포로 피해에 시달렸다는 윤씨는 “다니던 교회를 해시태그하고, 저도 모자라 가족의 정보와 사진으로 모욕적인 계정을 생성하는 등 지속적이고 무차별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가지도 않은 국가의 술집에서 일했다고 조작하고, 현직 종사자의 사진을 조작해 유포하고 집단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을 비판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적은 뒤 “대표적인 ‘까판’(윤씨를 비판하는 인스타그램)들이며 더 아시는 까판들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고 부디 게시물과 계정을 신고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그는 “가짜영상들도 의뢰해 진위여부와 조작을 공론화할 것이며,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지만 친구와 가족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국내에서 후원금 사기 등 의혹을 받는 윤씨에 대해 캐나다 수사당국에 사법 공조를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형사사법 공조란 외국과 공조를 통해 특정인의 소재를 파악하거나 압수수색, 진술 청취 등을 진행하는 조치다. 캐나다에 머무르고 있는 윤씨는 현재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윤씨는 자신의 자서전을 준비했던 김수민 작가와 진실공방을 벌인 뒤 지난 4월 돌연 캐나다로 떠났다. 윤씨가 떠난 후 그에게 후원금을 냈던 439명은 “후원금을 돌려주고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하라”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김 작가는 윤씨를 상대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명예훼손, 모욕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