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원내대표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부의 비판을 하는 분들조차도 우리가 분열하는 것, 말하자면 ‘자중지란’을 일으키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선의 정성호 의원이 지난 15일 ‘조국은 갔다. 책임을 통감하는 자가 단 일명도 없다. 이게 우리 수준이다’는 내용의 공개 글을 올린데 대해 “지금은 민생과 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신속하게 검찰개혁을 전개하는 것이 화급한 시점”이라며 “우리는 그 일에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 지지율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검찰개혁을 능력 있게 해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핵심적인 개혁 내용을 관철해나간다면 개혁 지지층이 다시 결속하고 (한국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동반 사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당이 이야기하는 건 더더욱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비판은 할 수 있지만 남의 당의 대표를 물러나라고까지 나오는 건 완전히 결례다. 정치적 상례(常例)를 완전히 우주로 쏘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당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면서, 화살을 한국당으로 돌리고 있는 셈이다.
이 원내대표는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서도 “사과와 유감의 표명은 여러 차례 했다고 생각한다”며 “민생과 경제 활력에 능력 있는 집권당의 모습을 보이고 장외로 나간 야당까지 설득해 국회 전체가 민생을 보살피는 일을 제대로 해내는 게 책임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