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9373명에 4·3 희생자(유족)증 발급

입력 2019-10-17 12:50
제주4·3 희생자에 대한 복지가 확대되면서 올해 들어 1만명이 넘는 희생자와 유족이 증 발급을 신청했다.

제주도는 지난 4월부터 제주4·3사건 희생자(유족)증 발급 신청을 받은 결과, 현재까지 1만33명이 신청해 9373명에 대해 발급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청자는 희생자가 39명, 유족이 9994명이었다.

나이별로는 70대가 2721명(27%)으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1630명(16%), 50대가 1217명(12%)이었고, 10대 미만도 1116명(11%)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6250명(62%), 서귀포시 2121명(21%), 도외 거주자 1661명(17%), 국외 거주자 1명 순으로 집계됐다.

발급 대상은 4·3특별법 제3조에 따른 생존희생자와 유족이다. 증 소유자는 제주항공의 제주 기점 항공료 감면(생존자 50%, 유족 30%)과 도내 공영주차장 50% 감면, 제주도 운영 문화관광시설 입장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원희룡 제주지사 공약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생활보조비를 확대했다. 생존희생자는 매월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희생자의 배우자는 5만원에서 30만원, 75세이상 1세대 유족은 5만원에서 10만원을 받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