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유승민 “탄핵의 강 건너자” 제안에 “언제든 만날 수 있다”며 화답

입력 2019-10-16 18:55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대구시 북구 노원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열린 민부론이 간다! 대구경북 기업인 및 언론인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만남이 필요하면 만날 수 있고 회의가 필요하면 회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이 앞서 “(황 대표가) 제가 밝힌 원칙에 대해 생각이 정리되면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데에 대한 화답이다.

황 대표는 16일 대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열린 ‘민부론 2차 현장설명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에게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자유 우파 세력이 뭉쳐야 한다”며 “모든 노력을 다해서 자유 우파가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유 의원에 대한 당내 반대파와 찬성파가 공존하는 문제에 관련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 총선에서 이기고 대한민국을 되살려내는 일을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대의(大義)를 생각하면 소아(小我)를 내려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대통합을 이뤄가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비상행동 대표 유승민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당권파, '변혁' 의원 비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의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대표를 맡은 유 의원은 이날 변혁 회의가 끝난 직후 “(황 대표가)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적 보수로 나와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는 제안에 진지하게 생각하면 좋겠다”면서 “만나자고 하면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