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사기 의혹 등을 받는 배우 윤지오(32)씨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다시 재신청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김갑식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은 16일 정례간담회에서 “(윤씨에 대한) 보강 수사가 마무리되면 바로 체포영장을 다시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을 요구하며 기각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16일까지 윤씨에게 3차례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 보통 소환 요구에 3차례 이상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검토하는데, 현재 캐나다에 체류 중인 윤씨는 “입국계획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체포영장이 기각된 지난달 25일에도 SNS에 글을 올려 한국 경찰의 소환 요구에 응할 계획이 없음을 재차 밝혔다. 윤씨는 “물리치료, 왁스테라피 치료, 마사지 치료, 심리상담치료, 정신의학과 약물과 정신의학과 상담치료를 받고 있다”며 “캐나다 현지 경찰팀과 형사팀 또한 절대로 한국에 가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고 썼다.
윤씨는 사기와 명예훼손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당한 상태다. 지난 4월 김수민 작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윤씨를 고소했다.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도 후원금 의혹을 제기하며 사기 혐의로 그를 고발했다.
또 윤씨가 과거 아프리카TV BJ 활동을 하면서 승무원 복장을 하고 선정적인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도 고발당한 상태다. 이외에도 윤씨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장자연리스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등 혐의로도 고발된 바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