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해양경찰관이 추돌사고를 낸 뒤 차량을 도로에 버리고 도주하다 붙잡혔다.
16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A(30) 순경을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오전 12시5분쯤 A순경은 인천시 연수구의 한 도로에서 BMW 승용차를 운전하다 인근에 주차된 1t 화물차를 들이받고 도망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이후 그는 자신의 승용차를 도로에 두고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범행은 사고 현장을 지나던 한 행인이 “승용차가 도로를 막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해 발각됐다.
경찰 조사에서 A순경은 “처음 겪는 일이라 무서워서 현장을 떠났다”며 “차량을 몰기 전 친구들과 술자리가 있었지만 술은 마시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A순경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술자리가 있었던 식당 CCTV를 확인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A 순경과 함께 술자리를 했던 동석자들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불러 조사했고 음주운전 여부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며 “음주운전 사실이 확인되면 죄명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