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IMF 위기 ‘금 모으기 운동’ 디지털 아카이브화 시도

입력 2019-10-16 14:36
국민DB

대구에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 국민들이 국난극복을 위해 참여한 ‘금 모으기 운동’을 학술적으로 정리하려는 움직임일 일고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1997~1998년 전국적으로 전개된 IMF 외환위기 극복 금 모으기 운동의 자료수집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사업회는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2주년과 국채보상운동기념일(매년 2월 21일)이 대구 시민의 날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이달부터 내년 2월말까지 금 모으기 운동 자료 수집창구를 개설한다. 이후에는 상시적로 창구를 운영한다.

금 모으기 운동 자료 수집창구는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사무처로 수집대상 자료는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했음을 확인 할 수 있는 교환증서와 위탁증서, 사진, 일기, 논문, 세미나 자료 등 개인이 소장한 각종 기록물이다. 당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외환위기 극복에 나선 뜻을 살려 무료기증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다.

수집된 금 모으기 운동 자료는 분류작업을 거쳐 디지털 아카이브 등의 자료로 보존할 예정이며 향후 학술 및 전시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증자에게는 기증서와 소정의 기념품을 전달해 그 뜻을 기릴 방침이다.

사업회 측은 당시 우리나라가 펼친 금 모으기 운동이 1990년대 말 동아시아 외환위기 극복에 큰 영향을 미친 점을 고려해 다음달 15일 금 모으기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고찰하는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금 모으기 운동은 1907년 대구에서 시작한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이은 제2의 국채보상운동이었다”며 “이번에 수집한 자료는 앞으로 국채보상운동 아카이브 구축에 소중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