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죽으려 했는데…” 아내와 5·4살 아들딸 살해한 가장

입력 2019-10-16 13:48 수정 2019-10-16 13:49
게티이미지뱅크

30대 가장이 아내를 비롯해 어린 자녀 2명까지 가족 3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A씨(37)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5시쯤 김해 자택에서 흉기로 아내 B씨(37)를 살해하고 5·4살 난 아들딸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 사람의 시신을 그대로 방치하던 A씨는 다음날인 2일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흉기로 자신의 몸을 수차례 찔렀다.

이후 같은 날 오전 8시쯤 “아내와 자녀들을 살해하고 나도 죽으려 했는데 움직이지 못하겠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내와 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수술을 받고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뒤 구속됐다”며 “현장검증 등 추가 조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