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전날 무관중으로 치러진 남북 축구 대표팀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경기에 대해 “아쉽고 안타깝다”고 16일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도 스포츠를 통해 평화 물꼬를 텄다 이번에도 스포츠가 그러한 역할 할 수 있을거라고 국민들도 많이 기대한 것으로 안다”며 “저희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그러지 못한 데 대해 똑같이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 대 북한 경기는 애초 4만명의 북한 관중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에 킥오프 때까지 관중이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관중없이 경기가 치러졌다. 더불어 북한이 생중계도 거부하면서 ‘깜깜이 경기+무관중 경기’라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무관중 경기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사전 조율된 사항은 아니다. 입장권 판매 등 홈경기의 마케팅 권리는 주최국 축구협회가 가지고 있어서 AFC에서 문제삼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16일 오후로 예정된 문 대통령과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성윤 검찰국장의 만남을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두 사람을 부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장관 직무대행을 맡고 있고, 이 국장은 법무부에서 검찰 관련 행정 업무를 총괄한다.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법무부장관이 자리에 없는 상황이고, 검찰 개혁에 대해서도 계속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차관 등이 대통령에게 업무를 보고하는 형식은 아니다”며 “검찰 개혁 추진과 관련한 당부의 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는 노동신문 보도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위원장은 과거 중대 결정이나 고비 때마다 백두산을 방문해 왔다. 이를 두고 곧 북·미 혹은 남북 사이에 큰일이 있는것 아니냐는 전마잉 나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가 23일부터 24일까지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의 방한은 지난 1996년 후안 카를로스 1세 국왕 방한 이후 23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스페인 국민들의 높은 신망을 받고 있는 펠리페 6세 국왕의 리더십을 평가하고, 경제, 과학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 등 지역 정세 및 글로벌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고 대변인은 “내년도 양국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이루어지는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의 이번 국빈 방한으로, 양국간 우호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미래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토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