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전반전을 득점 없이 끝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킥오프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손흥민과 황의조를 투톱으로 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북한을 공략했지만 전반전이 종료될 때까지 득점하지 못했다.
북한은 이탈리아 유벤투스 공격수 한광성을 앞세워 맞섰다. 취재진과 중계진의 방북 불발로 경기 상황을 인터넷망을 통해 전달받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의 공방이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고, 한때 두 팀 선수들이 충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득실점이 없는 전반전에서 기록지에 남을 유일한 상황은 옐로카드다. 북한의 리영직이 전반 30분에 경고를 받았다.
이 경기장은 5만석을 수용할 수 있지만, 관중석은 비워졌다. 경기장 한 쪽에 태극기가 인공기와 함께 게양됐고, 경기 시작을 앞두고 애국가가 연주됐다고 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