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청정 지하수 보전을 제주도 정책 추진의 제일 과제로 설정해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졌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제주도청사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축산분뇨 처리와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주요 정책 추진시 지하수 보전을 최우선 가치로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 재직 시 인연으로 명예도민이 된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은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한라산과 제주 바다가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면서 “신재생에너지사업처럼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사업에서조차 제주 자연을 보호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 의원은 특히 지하수와 관련해 “제주지역에 있는 4832개 관정 중 67%가 (가격이 저렴한)농업용수로 사용돼 지하수 낭비의 한 요인이 되고 있고, 부적합 판정을 받거나 30년 이상 노후한 관도 적지 않다”면서 “제주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지하수 오염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같은 맥락에서 축산분뇨 처리 문제를 거론했다.
이 의원은 “제주의 지하수는 청정제주의 대명사이자 생명수인데 고갈과 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양돈장이 밀집된 제주 서부지역은 질산성질소 농도가 상당히 높게 검출되고 있다. 축산 농가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은 가축분뇨에 대한 제주도 당국의 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최근 서귀포시 대정읍 한 축산농가의 분뇨 유출사고를 언급하며 “제주는 환경 문제에서 특수성이 있는 지역인만큼 축산분뇨 처리의 근본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