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 수질 위해 해수유통 등 모든 방안 검토”

입력 2019-10-15 17:26 수정 2019-10-15 17:27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연합뉴스 사진.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15일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해수유통을 포함한 수질개선을 할 수 있는 모든 방안들에 대해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가 새만금 해수 유통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어서 김 청장의 발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청장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새만금개발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의원이 “완전 담수화로는 새만금 수질을 개선할 수 없다. 수질 개선의 방법 가운데 하나가 해수 유통 아니냐”면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현재 (수질에 대해) 종합평가를 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결과에 따라서는 해수 유통도 할 수 있다. 가능성이 없다고는 못한다”고 답변했다.

서 의원이 “해수 유통을 하면 그(새만금 방수제) 위의 농지 부분은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김 청장은 “구조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새만금 수질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 새만금호의 담수화를 꼽으며 해수 유통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해왔다.

국회의원들은 이날 한목소리로 새만금 수질 악화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은 “새만금 수질 관리비로 지난 7년 동안 4조원이 투입됐으나 지난해 4등급 수준(새만금호 도시용지 기준)으로 나빠졌다”며 “수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환경부와 함께 수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은 “3급수 이상으로 만들겠다고 하면서 4조원을 투입하고도 수질 개선을 못 했는데 수질을 오염시킬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려 한다”고 질책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