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불가리아와 잉글랜드의 유로 2020 예선 A조 경기에선 잉글랜드가 6-0 완승을 거둬 조 선두(승점 15)를 질주했다.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로스 바클리(첼시)가 2골씩 터뜨리는 등 잉글랜드로선 기분 좋은 대승이었지만, 불가리아 팬들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얼룩졌다.
일부 불가리아 홈 팬들이 스털링과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타이런 밍스(애스턴 빌라) 등 흑인 선수들을 향해 '원숭이'라고 외치거나 원숭이 소리를 흉내 내는 등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것이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 때문에 경기는 두 차례 중단됐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주장 해리 케인(토트넘) 등 잉글랜드 선수단은 심판진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불가리아의 주장 이벨린 포포프조차 자국 팬들에게 자제를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전진이 기자 ahb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