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객 확보나선 LG유플러스, ‘생활밀착형 콘텐츠’에 집중

입력 2019-10-15 14:29 수정 2019-10-15 14:45

LG유플러스가 차기 5G 전략으로 ‘생활밀착형’ 콘텐츠를 선택했다. 자사의 5G 인프라에 카카오의 IT 기술·콘텐츠를 도입함으로써 사용자의 실생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서비스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15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헬스와 쇼핑 분야에 5G와 AI(인공지능)·증강현실(AR)을 접목한 ‘스마트홈트’와 ‘U+ AR쇼핑’을 발표했다. 남성과 젊은 세대를 공략했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5G 1세대였다면, ‘3050 여성’ 사용자를 노린 생활밀착형 라이프 서비스를 2세대로 낙점한 것이다. 이번 발표는 하현회 부회장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5G 서비스 2.0으로 서비스 경쟁을 선도하겠다”고 밝힌 뒤 이뤄진 후속 조치다.

이번에 출시한 스마트 홈트(홈 트레이닝)와 U+ AR쇼핑은 헬스와 쇼핑 분야에 5G를 접목한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수도권 거주 15~59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헬스와 쇼핑 영역이 각각 71%와 64%로, 5G 서비스로 진화했을 때 고객들의 이용 의향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홈트에서는 카카오VX와 독점 제휴를 통해 근력, 요가, 필라테스, 스트레칭 등 헬스 콘텐츠를 제공한다. 단순히 동작을 따라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AI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자세를 교정해준다. 장소의 제약도 없다.

화면 양쪽에 전문가와 이용자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신체 각도와 동작을 비교 분석해 운동 횟수도 계산해준다. 운동이 끝나면 신체 부위별 운동시간, 소모 칼로리, 동작 정확도 등을 집계함으로써 마무리된다.



또 전문가의 운동 영상을 4개 각도로 촬영한 ‘멀티뷰 영상’과 360도 ‘AR자세보기’ 기능도 탑재됐다.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인 손연재, 요가 강사 황아영 등 유명 선수와 트레이너들의 전문 코칭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연말까지 400여편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추후엔 카카오와의 제휴를 통해 개인강사가 콘텐츠를 올리고, 사용자와 ‘1대 1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방향성도 제시됐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스마트폰으로 홈쇼핑 채널을 비추면 상품 정보를 3D AR 영상으로 제공하는 U+AR 쇼핑 서비스도 선보였다. AR로 구현된 상품은 거실 등 원하는 공간에 가상 배치해 볼 수 있다. 현재 적용되는 홈쇼핑 채널은 GS홈쇼핑과 홈앤쇼핑으로, 모든 통신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연말까지 제공되는 5%의 추가 할인 혜택은 LG유플러스 5G 이용고객만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마케팅 그룹장 김새라 상무는 “5G가 고객의 운동과 소비하는 일상에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라며 “비록 작은 변화지만 고객이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홈트’와 ‘AR쇼핑’ 서비스는 이날부터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용이 가능하다. 신규 출시되는 5G 스마트폰에는 선탑재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5G 서비스 3.0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내년 상반기에 전 연령대가 다양한 일상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상현실(VR)과 AR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