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새우젓 축제 개막…“유서 깊은 새우젓 맛보세요”

입력 2019-10-15 13:18
전통복장을 입은 배우들이 지난해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에서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가 입항하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마포구 제공.

마포나루로 오가던 새우젓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사또의 새우젓 검수’ 등 옛 유통과정을 선보이고, 김장철 새우젓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서울 마포구는 오는 18∼20일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과 서울월드컵경기장 남문데크 일대에서 제12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과거 마포나루를 통해 유통되던 ‘새우젓’이라는 마포 고유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복원한 행사다. 축제는 옛 마포나루의 모습을 재현하고, 한강·새우젓·황포돛배 등 전통 포구문화와 현대문화를 융합한다.

축제 기간 마포 평화의 광장 일대는 조선 시대 나루터로 꾸민다. 황포돛배 입항, 고을 사또의 새우젓 검수와 행렬, 초가집 부스 등으로 과거 한양에 새우젓과 소금을 공급하던 주요 포구인 마포 나루터의 옛 모습을 재현한다.

새우젓 경매, 김치 담그기, 품바 공연, 마포와 새우젓에 대한 퀴즈를 푸는 가족 골든벨, 전통 혼례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다빈치, 에이프릴 등이 출연하는 ‘새우 K팝 페스티벌’도 마련한다.

품질 좋은 새우젓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도 있다. 전국 유명 산지가 참여하는 15개 새우젓 교류터, 14개 지역이 참여하는 특산물 교류터, 먹거리 장터 등이 차려진다. 올해는 날씨 영향으로 어획량이 줄어 지난해보다 새우젓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다만 육젓은 1㎏당 7만5000원선으로 시중 가격보다 10∼15% 저렴하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는 명실공히 서울의 대표 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방문객들이 다음에도 오고 싶도록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