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팀의 대반란’ 워싱턴, 3연승…첫 WS까지 단 1승

입력 2019-10-15 12:23

와일드카드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오른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워싱턴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8-1로 대파했다.

7전4선승제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파죽의 3연승을 달린 워싱턴은 이제 1승만 더하면 196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창단한 이후 첫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양 팀의 4차전은 16일 오전 9시5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승리의 주역이었다. 스트라스버그는 7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7피안타 1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봉쇄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강해 ‘가을 좀비’라는 명성을 얻은 세인트루이스는 스트라스버그의 투혼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워싱턴은 1차전 아니발 산체스(7이닝 무실점), 2차전 맥스 셔저(7이닝 무실점)에 이어 3차전의 스트라스버그까지 모두 7이닝을 책임지며 막강 선발진을 과시했다.

타선에서는 5번 타자 하위 켄드릭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워싱턴이 2005년 몬트리올에서 연고지를 옮긴 이후부터 쭉 함께한 라이언 지머먼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워싱턴은 0-0으로 맞선 3회 말 2사 2루에서 애덤 이튼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앤서니 렌던의 타구를 좌익수 마르셀 오수나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보려고 했으나 공은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튕겨 나왔다. 오수나의 실책성 플레이였으나 렌던의 1타점 2루타로 기록됐다.

워싱턴은 후안 소토의 볼넷과 투수 폭투로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켄드릭이 주자 일소 2루타를 터트려 4-0으로 앞섰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잭 플래허티가 한 경기에 4실점 한 것은 7월 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처음이었다.

워싱턴은 플래허티가 내려간 5회 말 2사 1루에서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을 켄드릭, 지머먼의 연속 2루타로 두들겨 2점을 추가했다. 6회 말에는 빅터 로블레스가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7회 말에는 지머먼의 적시타가 터져 나왔다.

스트라스버그에 철저하게 막혔던 세인트루이스는 7회 초 1사 1, 2루에서 폴 데용의 좌전 안타와 좌익수 소토의 송구 실책을 묶어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맷 위터스, 덱스터 파울러가 모두 스트라스버그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패배의 멍에를 썼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