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6차 소환’ 앞두고 뇌종양·뇌경색 진단

입력 2019-10-15 11:30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최근 뇌종양과 뇌경색을 진단받은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정 교수 측 변호인 등에 따르면 정 교수는 최근 MRI 검사 등을 통해 뇌종양과 뇌경색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변호인은 “진단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은 사실”이라며 “심각성 여부는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정 교수는 전날 오전 9시30분부터 5차 소환 조사를 받았으나, 오후 조 전 장관의 사퇴 소식이 전해진 이후 건강 문제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다. 정 교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이 아닌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 측은 정 교수가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2004년 흉기를 소지한 강도를 피하기 위해 건물에서 탈출하다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고로 두개골이 앞에서부터 뒤까지 금이 가는 두개골 골절상을 당한 후 두통과 어지럼증 등을 겪어왔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 측은 이 때문에 장시간 검찰 조사를 받기가 어렵다고 밝힌 적이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사퇴와 상관없이 수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5차 조사가 조서 열람도 없이 중단된 만큼 6차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검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정농단’ 사태 때 최순실 딸 정유라에게 특혜를 제공한 김경숙 이화여대 교수는 유방암 투병 중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된 적이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의 소환 일정과 관련해 “정 교수 측이 진단서 등을 제출하면 살펴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