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5일 일본이 태풍 ‘하기비스’로 큰 피해를 본 것과 관련, “피해가 조속히 복구되고 이재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주말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에 큰 피해가 생겼다. 폭우와 강풍으로 많은 인명·재산피해를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총리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며 “저도 일본 국민과 정부에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아베 총리에게 태풍 ‘하기비스’ 피해를 위로하는 내용의 위로전을 보냈다.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관통하면서 최소 41명이 사망·실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풍과 폭우로 수십만 가구가 정전·단수되고, 제방과 둑이 무너지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5000여명의 사망·실종자를 내며 1959년 일본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베라’ 이후 최악의 태풍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과 이 총리가 연쇄적으로 일본의 태풍 피해를 위로하는 메시지를 전한 것은 오는 22∼24일 이 총리의 방일을 앞두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총리는 “한국철도공사 파업에 이어 16일(내일)부터 18일(금요일)까지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할 예정”이라며 “당장 내일 출근길부터 서울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노조 입장은 이해하나, 철도와 지하철 파업은 시민의 발을 묶고 물류 운송에도 차질을 준다”며 “노조는 국민의 불편과 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파업을 자제하며 대화에 임하고, 사측은 더 열린 자세로 협상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