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멧돼지 포획작전 돌입… 최전방 800여명 투입, 48시간 실시

입력 2019-10-15 10:30 수정 2019-10-15 11:32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멧돼지 [CG]

접경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멧돼지 포획 및 제거 작전에 15일부터 ‘민관군 합동포획팀’이 투입된다. 이 팀은 800~900명 규모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부터 남방한계선(GOP)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구간 내 야생 멧돼지 출몰·서식지역을 대상으로 민군의 모든 가용자산을 동원해 포획조치를 시작한다”고 했다. 최근 접경지역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잇따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데 따른 것이다.

포획조치에는 국방부, 환경부, 산림청 지자체 등이 협력해 70∼80개의 민관군합동포획팀이 꾸려져 투입된다. 포획팀은 각각 민간엽사, 군포획인력, 안내간부, 멧돼지 감시장비 운용요원 등 11∼12명으로 이뤄진다.

국방부는 “포획조치는 파주시, 화천·인제·양구·고성·철원·연천군 등 ASF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접경지역이 대상”이라며 “해당 지역 주둔 군단장 지휘 하에 주요 거점 위주로 주야간에 실시된다”고 했다.

정부는 포획팀 투입과 함께 야생멧돼지 포획 틀도 설치한다. 야생 멧돼지 개체 수를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이미 ASF가 발생한 지역은 차단 시설을 설치한 뒤 포획팀을 투입해 멧돼지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를 이날부터 48시간 동안 실시한 뒤 적절성 등을 평가해 본격 실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이번 포획팀 운영 기간에 군인 및 민간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했다. 포획조치 지역 일대에 지역 주민 등 민간인 출입통제조치를 철저히 시행할 것도 주문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