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사진)가 지난 14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설리 연관검색어 정화 운동’이 시작됐다.
15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엔 ‘설리 복숭아’ ‘설리 사랑해’ ‘설리 고블린’ 등 설리와 관련된 문구들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9시15분 기준 ‘설리 복숭아’와 ‘설리 사랑해’는 각각 전체 연령대 실검 순위 12위와 16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설리 고블린’은 20대 실검 순위 17위에 올랐다.
이런 검색 추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호응을 얻은 ‘설리 연관검색어 정화 운동’의 결과로 분석된다.
설리의 죽음이 알려진 직후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시민들은 포털사이트에 ‘설리’를 검색할 시 나타나는 ‘설리 노출’ ‘설리 라이브’ 등 자극적인 연관검색어를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검색어로 대체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네티즌들은 ‘설리 사랑해’를 비롯해 아이유가 설리를 위해 썼다는 노래 ‘복숭아’가 들어간 ‘설리 복숭아’, 설리의 마지막 솔로곡인 ‘고블린’을 넣은 ‘설리 고블린’을 검색해달라고 요청 중이다.
이날 한 네티즌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설리를 추모함과 동시에 직접 움직이는 것이다. 떠난 사람의 남은 흔적이라도 아름다워질 수 있게 다 같이 한 번 움직여보자”며 실검 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연관검색어에 안 좋은 내용 다 내리고 예쁜 검색어만 뜰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설리는 전날인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생전 극심한 악성 댓글에 시달려 왔고 2014년엔 지속적인 악성 댓글과 각종 루머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계 활동을 잠정중단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