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유족 뜻대로 설리 빈소·발인 모두 비공개”

입력 2019-10-15 04:44 수정 2019-10-15 09:22
설리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소속사는 향후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유족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했기 때문이다.

설리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슬픔에 빠진 설리 유가족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한다”며 “이에 빈소와 발인 등 모든 절차를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M 엔터는 이어 “조문객 취재 또한 유가족이 원치 않는다”며 “설리가 마지막 가는 길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간곡히 협조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SM 엔터는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며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었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라고 한 SM 엔터는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1분쯤 설리의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의 한 전원주택 2층 방에서 숨져 있는 설리를 매니저 최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전날 오후 6시30분 전화통화 후 연락이 되지 않아 설리의 집을 방문했다가 숨진 것을 확인하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다른 범죄의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미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9년 에프엑스(fx)로 데뷔한 설리는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에 시달리다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었다. 이듬해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팀에서 탈퇴한 뒤 연기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최근까지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MC로 출연 중이었다.

◆다음은 SM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설리 장례 관련 부탁 말씀드립니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슬픔에 빠진 설리의 유가족분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하고자하며,

조문객 취재 또한 유가족분들이 원치 않고 있습니다.

기자님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가는 길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간곡히 협조 부탁드립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